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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정신으로살기

현대인의 정신건강과 탈중심의 사고방식

by 리플라워 2022. 9. 23.

1. 현대인의 정신건강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대부분은 누구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의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연 친화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오늘날처럼 혼란한 삶은 대부분 체험하지 못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치열한 경쟁의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들게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들은 한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나 성격이 개성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을 개성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성과 유행을 착각하는 사람들은 이미 개성을 상실하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을 지경이다. 유치원에 들어간 아이들은 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른채 영어를 배운다. 청소년들부터 성인들까지도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있다. 성인들 대부분은 돈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기도 하다. 우리들은 인격에 관하여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로고스는 원래 노자의 도처럼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도는 음과 양 곧 드러난 것과 숨은 것을 모두 지닌 우주 자연의 원리인 데 비해서 로고스는 밝게 드러난 우주 원리라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에서 알 수 있는 데카르트의 이성은 형식성 완전성 보편성 절대성에 갇혀 있는 좁은 의미의 이성이다. 데카르트의 합리주의에서 나타나는 이성은 매우 좁은 의미의 인간 지성이다.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을 살펴볼 경우 얼마만큼 형식적인 이성이 삶을 구속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데카르트 이래로 형식적인 이성은 인간의 삶을 완전히 지배하게 되었다. 현대사회의 지식의 조건을 말하는 포스트 모던은 전혀 다른 것으로 여겨질 수 있을지라도 여전히 모던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형식적 이성의 절대적인 지배에 속해 있다. 현대인은 형식적 이성을 기준 삼아 완벽한 컴퓨터와 자동차와 비행기를 만들고자 한다. 현대인은 형식적 이성을 기준으로 삼고 완벽한 디지털 사이버 세계를 건설함으로써 유토피아를 실현하고자 한다. 여전히 현대인은 무수한 다양성을 지닌 삶의 방식과 아울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차이를 포함하는 삶을 무시하고 오직 이성 중심의 삶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디지털 사이버 자본주의 사회를 지향하며 꿈꾸고 있다. 사실 고대 그리스의 로고스는 동적 성격이 강하고 포괄적 의미를 가졌음에도 근대 이후의 이성은 일차원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대인은 이성적 의식만 소유하고 이성적 의식이 형식적으로 명령하는 디지털 사이버 문명 안에서 자본을 맹목적으로 추구한다. 현대인은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거나 아니면 양자를 뒤바꾸어 생각한다. 물론 사람이 다차원적 삶을 이끌어 가는 데는 디지털 사이버 문명도 그리고 재정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고 형식적 의식과 이성적 의식도 수단일 뿐이다. 그러므로 중심만을 고집하는 사고방식 및 사회현실은 다음과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결코 떠날 수 없다. 우선 중심성을 갖춘 사람들이 제 몫을 차지하고 못 하고 단지 수단을 목적으로 여기는 사람들만 이 세상에 차고 넘친다면 과연 우리 지구는 인간들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인지.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바로 상업주의가 잘 지적하여 준다. 여기에서 현대인의 정신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난다. 이상 중심의 사고방식이 정치 등의 분야에 적용된다면 국수주의, 민족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제각기 힘을 주장하고 중심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여타의 차이는 억압당하고 인정받지 못한다. 이곳의 남녀노소뿐 아니라 현대인 모두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황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들은 디지털 사이버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 안에서 심각한 현기증을 느끼고 있다. 지금 세계는 엄청난 회오리바람의 소용돌이에서 혼란스러워 하고있다. 디지털 사이버 문명의 결과는 확실히 놀랄만하다. 사람들은 가장 짧은 시간에 최고의 효과를 창출하는 가상공간에서 최대한의 편리함과 쾌락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모든 대상을 가장 섬세하고 정확하게 만들어내고 조종하는 디지털 기기의 삶에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한다. 사이버 공간은 지구의 시간과 공간을 혁명적으로 좁혀 놓았다. 외딴섬에 앉아있어도 사이버 공간을 통해 지구상의 모든 정보를 전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들을 얼마든지 주문할 수 있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물건이나 정보들을 아주 쉽게 전달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이버 공간은 어디까지나 극히 제한된 현실의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사이버 공간이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아니다. 이처럼 현대인의 정신은 주로 정보 기술 자본 등에 대한 극단적인 용만으로 인해 병들어 있다. 프로이트식으로 말하자면 거대 담론은 인간의 충동과 의식적 자아의 갈등에서 생긴 결과로서 그것은 노이로제 증세와 흡사하다.

 

2. 탈중심의 사고방식

서양 문화의 전통은 합리성을 강조하면 삶의 완전성과 절대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충동과 의식 사이의 조화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고 의식이 충동을 역할 함으로써 충동이 왜곡되게 표현된 현상이 거대 담론 및 그것의 현실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과감히 거대한 담론을 해체함으로써 충동과 의식의 조화를 형성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결국 현대인들은 개인적으로 정신이 병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자체도 병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인간의 정신 과정 전체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정신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노이로제 증세를 진단하고 분석함으로 건강한 정신 과정을 회복하고자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인의 정신을 관찰하고 진단하며 분석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있어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하나의 전형적인 모범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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