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로제의 종류

노이로제와 정신병과 성격장애는 스트레스와는 달리 인간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를 말하며 특별한 치료를 요구한다. 스트레스는 보통 사람이 언제나 겪는 것이지만 노이로제, 정신병, 성격장애는 정신질환을 뜻한다. 프로이트는 노이로제, 정신병, 성격장애를 상세히 구분하지 않고 이들 모두를 노이로제의 범주에 포함해서 관찰하고 분석하며 치료하려고 하였다. 노이로제, 정신병, 성격장애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의의를 거슬러 올라가 음미하기 위한 것에 있다. 그 이유는 현대 정신분석학에서 노이로제, 정신적, 성격장애에 관한 상세한 구분 및 그 이론들은 모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기초로 삼아 발달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노이로제는 프로이트가 평생 탐구 및 치료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정신신경증 또는 신경증으로 일컬어진다. 모든 노이로제의 밑바탕에는 불안 감정이 감추어져 있다. 우리들이 불안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때 우리는 노이로제 증세를 나타나게 된다. 뇌 신경세포의 모든 생리적 조건이 지극히 정상적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기능적 장애가 발생하면 그러한 사람의 행동은 비정상적으로 나타난다. 이때의 증세를 우리는 정신질환이라고 부르며 노이로제, 정신병, 성격장애는 모두 정신질환에 속한다. 현대 정신분석학에서는 노이로제를 증세에 따라서 불안 노이로제, 강박 노이로제, 공포증, 히스테리 노이로제, 신경증적 우울증, 심기증, 실존적 노이로제 등으로 세분하여 취급한다.

 

1. 불안 노이로제

불안 노이로제 환자는 자주 불안 발작을 보인다. 이 환자는 무엇인지 불안해서 불안 발작을 불안의 원인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예기치 않은 순간 커다란 불행이 덮이리라 생각하고 늘 불안에 떤다. 이 환자는 자주 맥박이 빨라지고 숨이 거칠어지며 아무에게나 화를 낸다. 실존적 신경증은 예를 들면 아무 의미 없는 삶을 나무처럼 돌처럼 그저 그렇게 감정이 메말라 버린 상태이다. 실존적 신경증은 현대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노이로제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강박 노이로네

강박 노이로제 환자는 일반적으로 강박관념을 가지고 강박 행동을 실천으로 옮긴다. 때로는 강박 노이로제 환자는 강박관념과 강박행동을 분리해서 소유할 수도 있다. 강박관념은 강제로 머리를 떠나지 않고 끈질기게 맴도는 것이다. 강박행동은 행동의 원인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반복해서 똑같은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3. 공포증

공포증으로는 폐쇄 공포증, 고소공포증, 중앙공포증 등을 말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 잠시만 머물러 있어도 불안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엘리베이터 등 좁은 공간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폐쇄 공포증을 나타낸다. 고층 건물에 올라가기만 하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고소공포증, 어떤 공간의 한 가운데 있기를 격렬히 꺼리는 사람은 중앙공포증을 나타낸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노이로제의 공포증은 사실 특정 대상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유년기 심층 의식의 갈등에 있다고 본다.

 

4. 신경증적 우울증

신경증적 우울증은 불안이 극도에 달하면 불안은 우울증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성립하는 것이 신경증적 우울증이다. 애완견 혹은 가까운 가족 중 한 사람이 사망했을 경우 전적으로 무능한 자신을 들여다보고 절망에 빠져들 수는 있지만, 심한 경우 우울증에 빠져 폐인이 되거나 질병에 걸려 극단적인 경우 삶의 의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자살까지 하게 된다.

 

5. 히스테리 노이로제

히스테리 노이로제 증세는 일상생활에서 신경이 날카로워 컨트롤하지 못하고 짜증을 내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히스테리가 발작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히스테리 노이로제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불안을 극복하기보다는 불안을 회피하는 데 익숙하다. 위험이나 불행을 초래할 것 같은 일에 직면하면 우리는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곧 불안을 망각하거나 두통, 또는 몸살을 앓기도 한다. 만일 불안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강할 경우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음식을 대하면 구토가 나거나 또는 몸의 일부가 마비되거나 기억을 상실할 수 있는데 이런 상태를 일컬어 히스테리 노이로제라고 말한다. 전환증과 히스테리는 대부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히스테리는 전환증과 달리 몸 전체가 경련 발작을 일으키고 마비되며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전환증은 단지 신체의 일부가 마비될 뿐이고 통증은 동반하지 않는다. 히스테리 노이로제의 또 한 종류는 해리증이며 해리증세는 완전한 기억상실과 다중성격이 있다. 완전한 기억상실증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람이 그 불안을 피하기 위해 과거를 송두리째 망각하는 경우에 생긴다. 기억상실증 환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난날의 불안을 피하기 위해 지금의 자신과 지난날의 자신을 분리하기도 한다. 해리 증의 또 다른 유형은 다중성격이다. 한 인간이 전혀 다른 몇 가지의 성격을 소유할 때 그를 가리켜 다중인격자라고 부르는데 다중 성격도 일종의 노이로제이다. 다중성격자는 현실을 잘 헤쳐 나가면서도 때와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다중성격은 자신의 불안한 성격을 떠나서 새로운 성격을 끊임없이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6. 심기증

심기증은, 대부분 현대인은 심기증이라는 노이로제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누구나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본인이 병이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에게 병이 없다고 하면 오히려 분노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떤 병이라도 있기를 바라는 노이로제 환자 중 하나가 심기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