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이론

사람들은 늘 익숙한 상황이나 환경을 벗어날 경우 제대로 적응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며 이때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항상 인간과 인간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갑작스레 변화가 일어나면 우리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느낀다. 우리들은 하찮은 말에도 스트레스를 느끼며 더욱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사회적으로는 경제가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면 우리들은 불안해하면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과거에 비해 최근의 사회는 엄청나게 변했다. 사회구조도 복잡해졌고 사회구조가 복잡할수록 사람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강도도 높아졌다. 가정, 학교, 직장, 모든 곳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온갖 종류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스트레스의 정의 및 예시>

결국, 간단히 말하자면 스트레스란 상황이나 환경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신체와 정신의 긴장이다. 상황이나 환경에 쉽사리 적응하면 스트레스는 적어지며 이와 반대로 상황이나 환경에 적응하기 곤란하면 할수록 스트레스의 강도는 심해진다. 이처럼 스트레스가 왜 생기는지는 몇 가지 이론들이 있다. 먼저 스트레스를 정의해보자면, 신체 및 정신이 평상시의 일정한 각성 긴장 수준을 벗어날 경우 평상시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신체 및 정신의 메커니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상인, 다시 말해서 정상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항상 일정한 각성 긴장 상태에 있다. 긴장이 거의 없거나 긴장이 지나치게 심하면 그 사람은 이미 정신질환의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긴장이 너무 없으면 무력감에 빠진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중독자는 무력감과 지나친 긴장의 양극단을 왔다 갔다 한다. 예를 들면 밤낮 매 맞으며 학대당하는 아이는 늘 그러려니 하고 매에 익숙해 있거나 매 맞을 때마다 완강히 반항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무력감에 빠지는 것이 안타까운 결과이다.

 

<스트레스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스트레스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는 위급한 상황이나 환경에 대처하여 인간의 신체나 정신이 나타내는 일종의 메커니즘이므로 신체와 정신의 일정한 긴장 수준을 보존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환경이나 상황이 너무 갑작스럽게 변해서 도저히 적응하기 힘들 때 긴장이 완전히 이완되거나 아니면 극도로 긴장하게 되면 사람은 정신적으로 비정상상태에 빠진다. 이런 경우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신체 및 정신의 메커니즘인 스트레스는 부정적으로 되고 결국 정신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볼 경우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몇 가지 단계로 나타난다. 외적 및 내적 상호와 그리고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이 점차 강해지면 최초의 스트레스가 나타나는 징후는 경고이다. 두 번째로 스트레스가 나타나는 일반적응징후는 '저항'이다. 스트레스의 초기 단계에서 자극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강도를 지니면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려고 강력히 저항한다. 스트레스 초기에 이미 각성 긴장이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의 신체와 정신은 일정한 각성 긴장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 외부 자극에 강력히 저항한다. 말하자면 자극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생기고 다음 단계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생긴다. 이 경우에는 초기 단계의 징후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걸리는 질병은 문화병 혹은 문명병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현대인은 정신과 신체에 걸쳐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력 질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심장병, 고혈압, 위장병, 편두통, 비만증, 피부병, 천식 등 대부분 마을을 썪혀서 생기는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률이 특히 높다고 한다. 40대 남성은 성취욕과 경쟁심의 한가운데 있으면서 무엇인가를 이루어 내고야 말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만사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기 쉽다. 자극이 매우 심하면 더 이상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없을 지경이 되고 심각한 고통 앞에서 완전히 무력감에 사로잡혀 절망감으로 더 이상 희망찬 삶은 보이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고통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마음속에 고통만 남게 된다는 고통을 이길 방법을 전혀 찾지 못하는 사람은 고통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살을 택하기도 한다. 현대사회는 매우 복잡하고 삶에 부정적인 여러 가지 요소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현대인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다.

 

<스트레스의 극복 방법>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부분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소유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훌륭하게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이론적 체계적으로 종합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이행하고 있다. 심호흡, 산책, 조용한 음악 듣기 등은 스트레스 이완법에 속한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명상법이다. 이는 평상시 각성 긴장 수준이 붕괴할 정도의 과도하거나 결핍된 자극이 올 때 순수한 마음의 근원을 찾아가는 수행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선진국들에서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집단치료법을 사용하여 큰 효과를 보고 있기도 하다. 집단 치료는 복잡한 대인관계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직장이나 어려운 상황의 집단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되었다. 예를 들면 부서의 동료들이 대변 집단을 이루어 허심탄회하게 어려움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거나 격식 없이 회식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현대철학에서 말하는 담론이나 의사소통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정신을 건강하게 하자는 집단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열린 마음과 사회는 우리가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열린 삶을 추구하는 데서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