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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정신으로살기

편집적 성격

by 리플라워 2022. 10. 12.

양육자가 아이에게 심한 비판이나 일관되지 않은 처벌을 내리며 수치심이나 모욕을 주는 상태가 기본적인 배경이 될 수 있다. 자기에게 감지된 부정적인 속성들을 외부를 향해 투사해 해결하는 루틴을 갖고 있다. 이런 속성들은 자기의 것이 아닌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경험되어지므로 의심과 두려움이 발생한다. 분석자가 분석가의 좋은 의도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수용하는 것이 분석의 시작이 되며, 분석자의 분석가를 향한 신뢰는 분석 작업의 첫 번째 목표에 해당한다.

 

편집적 성격의 환경적 배경
양육자가 아이에게 심한 비판과 변덕스러운 처벌을 내리며 수치심과 모욕을 주는 상태가 기본적인 배경이라 할 수 있겠다. 반복적으로 제압당하고 모욕을 당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힘으로 모욕을 겪는 것이기 때문에 힘의 문제가 주요한 주제가 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반사회적 인격을 가진 사람들과는 구별된다. 그리고 일차적 양육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을 가진 경우에 양육자 자신의 심리적 안정이나 자존감 확보로 인해 솔직한 감정의 표현을 하지 못하고 감정 통제를 위주로 아이를 대할 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마음에서 진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이해하려고 온갖 의심과 생각을 키우게 되기 때문이다.

편집적 성격의 정서와 특징
외부의 위협이 있다고 믿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심각한 수준의 편집적 성격자들은 자신보다 타인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감지된 긍정적이지 못한 속성들을 외부로 투사해 해결하려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런 속성들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경험되어져서 의심과 두려움이 생겨난다. 우월적인 힘이나 권위로부터 오는 위협을 늘 감지하고 수치심, 굴욕감, 두려움을 심각하게 경험한다. 더불어 타고난 과민성과 공격성이 결합해 자기 생각, 환상, 감정 등을 부인하고 타인에게 투사한다. 예를 들면 편집적인 배우자의 경우 자기의 성적인 환상에 대해 망각한 상태로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위험하게 끌리고 있다고 끝도 없이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편집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자기가 동성에 대해 친밀함의 소망을 가진 것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이에 대해 동성애라는 것으로 외부에 투사하고 혐오하는 성향을 보인다. 신경증적 수준보다 경계선 수준에 많은 편집적 성경 유형이 위치한다. 특징적으로는 신뢰의 문제를 갖고 있기에 심리적인 치료나 분석적인 도움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이 발생한다. 죄책감에도 심각하게 취약해서 어떤 모욕감이나 책망받는 감정도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이 부분을 외부에서 오는 악이나 위험으로 변형시킨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어떤 악한 의도를 가졌는지 분별하기 위해 크나큰 노력을 한다. 이들은 자기에 대한 양 극단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무능하고 능욕당하는 자신의 이미지와 전능해 모든 명예를 회복하는 이미지이다. 모순적으로 이들이 가진 과대망상적 측면과 전능적인 측면은 이들을 견딜 수 없는 죄책감으로 몰아간다. 세상 모든 나쁜 일들은 나와 연관되고 나의 책임이라는 방식으로 경험될 수 있다.

편집적 성격의 방어적 특성
외부 대상을 향해 의심이 가득한 주의 집중을 하게 되고 원래 자신에게 일어난 감정을 잊어버리고 이 부분을 외부 대상이 자극한다고 느끼는 정서적 모순의 상태에 빠진다. 힘과 권위를 가진 존재로부터 모욕과 수치를 당하던 것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내면에서 위협이 감지 되면 자기의 취약성을 방어해야 한다는 긴장이 강력하게 증가한다. 그래서 자기 내면에서 일어난 감정과 긴장이지만 이를 외부를 향해 투사하려는 움직임이 즉각적으로 일어난다. 경계선적 수준에 있는 사람들은 투사적 동일시의 양상을 통해 투사를 받는 대상에게 미묘하게 투사되는 내용과 연결되는 태도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면 의처증이 있는 배우자에게 의심받고 집요하게 쫓기던 아내가 미묘하게도 실제로 자신이 남편을 속이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경계선적 수준의 투사가 강력한 무의식적 감정의 전염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정신증의 수준에 가까울수록 투사한 내용을 완전히 외부의 것으로 믿게 되고 신경증적 수준으로 갈수록 투사의 내용과 그 대상의 사이에 이질성을 감지한다. 

편집증적 성격의 분석과정의 특징과 치료적 방향
이 유형의 분석자들은 분석가를 거절하고 모욕감을 주는 상대로 경험된다. 이런 전이는 매우 부정적이고 즉각적이어서 다루기가 어렵다, 분석가의 입장에서는 분석자의 공격과 의심에 대해 취약함을 느끼고 전반적으로는 방어하고자 하는 태도를 갖게 만든다. 분석자가 분석가의 좋은 의도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분석의 시발점이 되며 분석자의 분석가를 향한 신뢰는 분석작업의 첫 번째 목표에 해당한다. 그래서 분석 치료의 첫 번째 어려움은 견고한 치료적 동맹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분석가로서 굉장한 인내가 필요하고 분석가를 향한 의심이나 미움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받아들여져야 한다. 또한 복잡하게 얽힌 방어적이고 투사적인 내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대신에 공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투사의 기제는 투사된 내용을 해석하려는 것보다 받아들일 수 없어 투사되어야만 했던 감정을 분석가가 파악하고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편집적 생각을 직접 대면하게 하는 것은 이들의 사고 과정 자체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받는 느낌을 전한다. 저항만 키우는 것이다. 편집적 생각에 대해 이 부분을 수용하며 다른 가능한 해석을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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