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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정신으로살기

해리성/신체화 성격

by 리플라워 2022. 10. 7.

해리성 성격
해리에의 경향성, 최면에 잘 유도되는 경향성을 전제로 한다. 이런 해리적 경향성과 극심한 학대가 합을 이루고 어떤 정서적 충격의 이해나 해소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해리성 성격이 형성된다. 그리고 트라우마적 경험을 해리의 기전으로 대처한다. 분석가는 분석자가 예상하는 상황 속에서 학대하는 인물이나 정황과는 다른 대상으로 분석자에게 안전한 분석적 정황을 마련해줌으로 분석자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조금씩 소화해나가면서 해리로 도망가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자신의 힘을 갖도록 하는 부분에 목표를 갖는다. 프로이트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트라우마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기전으로 해리는 정신 분석계의 역사에 상당한 시간 속에 묻혔었다. 수많은 트라우마적 상황을 환자의 내적 세계의 산물로 바라보고 의식과 현실의 영역보다는 무의식에 큰 비중을 두는 인식이 정신 분석계를 지배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 정신 분석계를 중심으로 실재하는 현실적 요소로서의 트라우마와 이로 인한 해리의 재발견이 이루어져 왔다.

 

해리성 성격의 환경적 배경
해리적 경향성과 심각한 학대가 합을 이루고 어떤 정서적인 충격의 이해나 해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해리성 성격이 형성된다. 부모 자신이 해리적 경향을 갖고 있거나 약물이나 술로 평소와는 다른 상태로 자녀들을 대할 때와 같이 부모에게서 해리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녀들은 정서적인 충격을 겪게 되므로 이런 아이들은 해리성 성격을 갖게 될 확률 또한 높아진다. 이처럼 해리성 성격의 환경적 배경은 트라우마적 학대가 주된 배경이 될 수 있다.

해리성 성격의 정서와 특징
해리성 성격 구조를 갖는다는 의미는 트라우마적 상황을 해리의 기전으로 대처하는 해리에의 경향성, 최면에 잘 유도되는 경향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종류의 사람들은 대단히 풍요로운 내적 자원을 갖고 있다. 상상 속의 이미지나 드라마, 대인관계 등을 풍요롭게 누리는 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이런 기질적 배경이 있기에 해리성 성격장애의 경우는 해리되는 자신의 영역들이 독립적으로 인격들을 형성하는 데까지 이르는 것이다.

해리성 성격의 방어적 특성
충격적인 사건 경험에서 기억과 감정이 분리되거나 이런 경험과 상태와는 무관한 듯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해리성 성격은 무감각해지거나 멍해지는 수준에서 나타나는 해리로부터 연결되지 못한 자기 상태들이 각각의 인격을 형성하는 수준까지 이른다. 이처럼 해리는 정신적 내용과 경험이 연결되지 못한 채 분리된 상태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해리성 성격의 분석과정의 특징과 치료적 방향
트라우마적 경험이 해결되지 않고 전이에 담겨서 표현되기에 이런 해리성 성격의 분석자는 분석가를 학대자로 경험한다. 강렬하게 이런 경험을 표현함으로써 분석가는 전이를 해리성 성격에 기인한 것으로 보지 못하고 정신 분열적 발병, 정신증적 발병으로 보게 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런 성격의 분석자들은 현재 이 순간 이면에 실제 불길한 현실이 존재한다고 추측한다. 그러므로 분석가는 분석자가 예상하는 상황 속에 학대하는 정황이나 인물과는 다른 대상으로서 분석자에게 안전한 분석적 정황을 제공해줌으로 분석자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점진적으로 소화해 나가고 해리로 도피하지 않고 견뎌낼 수 있는 자신의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전문성을 지니고 신뢰할만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일관성을 갖는 분석가로서의 경계와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해리성 성격을 가질 정도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에게는 사소한 경계의 흐트러짐도 매우 큰 침범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해리성 성격의 분석자가 보이는 서로 다른 자신의 상태들 혹은 다른 인격들을 분석가가 대면하게 될 때 특정 인격에 끌리거나 몰입하게 되어 선을 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분석의 초기일수록 분석자가 겪는 해리의 순간, 과거의 장면 등이 지나가면 구체적인 현실을 환기 시켜서 과거와 현재 사이에 발생하는 혼란을 줄여 주어야 한다.

신체화 성격의 정서와 특징
신체화하는 경향을 갖는 사람들은 정서를 언어로 나타내는 부분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대상에 심리적인 에너지가 머무는 경향도 갖는다. 언어화로 이어지는 생각이나 감정의 연관성이 신체화 현상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이는 히스테리적 현상에 일단 의식에서 언어화할 수 있는 내용이 만들어졌다가 후에 억압되는 것인데 반해 신체화 현상은 생각이나 감정이 미처 언어화되지 못해서 신체적 증상과 연결이 되지 못한 것이다. 신체로의 해리이다. 이처럼 신체적 증상이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경우는 히스테리적 현상에서 보인다.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나 증상의 특징에 심리적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사라지면 증상도 사라진다. 이런 신체적 증상과 고통은 몸의 경계를 정의하려는 보호적 역할도 담겨있다. 

신체화 성격의 분석 과정 특징과 치료적 방향
신체화를 초래하는 것은 결국 분석자의 경험 속에 남아 있는 표현되지 못한 정서와 들려지지 못한 소리라고 볼 수 있다. 분석가가 신체적 증상 이면의 내용을 다루려고 하는 부분은 분석자의 상징화, 정서적 능력의 결여로 인해 저항에 부딪히고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분석가와의 애착 관계가 안정되고 시간이 허용돼야 하고 신체적 증상이나 질환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신체적 고통 또한 실재하고 중요한 그들의 주관적인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체화 성격은 정서를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신체화로 이행하는 흐름을 더디게 하고 다양한 방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분석의 이차적인 목표이다.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신체적 현실에서 사로잡힌 것을 넘어서 정신적인 활동의 깊이와 풍요를 회복하는 것이 더 포괄적이고 이차적 목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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