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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정신으로살기

자기애적 성격

by 리플라워 2022. 10. 14.

자기애적 성격의 환경적 배경

아이의 타고난 직관적인 재능이 양육자의 자기애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황이 발생하면 아이는 양육자를 위해 극심할 정도로 자신을 소진하고 정작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를 경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자기애적 성격을 형성하기까지 그들은 양육자에게 그들이 진실로 누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수행하는 역할과 기능으로 인해 중요해지고 사랑받는 경험을 지속해서 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매우 가치가 있는 존재로 대우는 받지만 정작 그 이유가 자신이 부모에게 특정 역할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아이에게 무척 혼란스러운 메시지이다. 부모는 아이가 진실로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는 무의미와 공허함 속에서 자신의 중요성과 존재 가치를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확인해야만 하는 자기애적 성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타고난 기질적 측면에서 보게 되면 태어나면서 말로 드러나지 않은 태도나 정서,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매우 잘 적응하는 아가들이 이후에 자기애적 성격으로 발전될 확률이 더 높다.

 

자기애적 성격의 정서와 특징

성취, 사회적 지위, 부의 정도를 통해서 기쁨을 느끼고 자신의 중요성을 확인하려고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서 자기를 과하게 드러내거나 높이는 방법으로 행동한다. 환경 속에서 승인받지 못하는 경우는 수치심과 우울감을 느끼며 그들이 갖지 못한 것을 얻은 사람들에게는 강한 시기심을 갖기도 한다. 이들이 가진 깊은 주관적 경험은 수치심과 공허함이다. 이를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사실상 부인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외부로부터 반복적으로 확인하려고 한다. 반면에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는 경멸의 태도를 취한다. 건강염려가 깊어서 종종 신체화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과정보다는 결과에 중점을 두고 자기중심적이다 보니 사랑과 일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수치심, 시기심, 이기심 등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한다. 신경증적 수준에 있는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잘 처신하며 매우 매력적이거나 개인적으로 성공한 사람일 수 있다. 비록 친밀감에 대해 능력은 부족할 수 있겠지만 합리적으로 그들의 일, 가족, 이해관계에 적응한다. 그리고 매우 병리적인 경계선적 수준까지도 많이 분포한다. 반면에 매우 병리적인 수준에서 조직된 자기애적 성격자는 개인적으로 성공했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정체성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고 파괴적인 양상으로 행동하는 특징이 있고 내적 도덕성에 일관성이 없다. 매우 병리적 수준의 자기애적 성격은 반사회적 성격과 연결되는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자기애적 성격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진다. 오만한 양상의 자기애적 성격과 우울한 양상의 자기애적 성격이다. 오만한 양상의 자기애적 성격은 말 그대로 오만한 양상으로 자신이 인정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공공연히 과시하고 다른 사람들을 향해 평가절하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하고 카리스마를 행사하려고 한다. 우울한 양상의 자기애적 성격은 이상화할 다른 대상을 통해 자기애적 만족을 찾는다. 그래서 이상화할 대상을 찾고 환심을 사려고 하고 쉽게 상처받으며 자신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 대해 끝이 없는 시기심을 갖는다.

 

자기애적 성격의 방어적 특성

자신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약점을 허용하지 못하는 완벽주의로 인하여 좋은 경과를 만들면 자신을 비현실적일 만큼 이상화 시키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면 매우 극단적으로 자신이 결함을 가진 존재인 것처럼 느낀다. 평가절하와 이상화의 극단적 양상을 오고 간다.

 

자기애적 성격의 분석과정의 특징과 치료적 방향

타인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이 없고 타인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자기애적 성격의 일차적인 치료 목표는 이런 분석자가 자기 내면에 타인을 향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필요를 드러내더라도 수용 받을 수 있다는 경험과 함께 그러한 확신의 누적을 갖게 하여 자신이 보다 안정성을 회복하고 계속 발달을 이어가게 할 수 있다. 이런 바탕을 토대로 타인에게 자신의 필요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자기애적 성격의 분석자는 분석가를 향해서도 필요하지 않은 듯한 태도를 갖는다. 분석가에 대한 진정한 관심보다는 분석가 또한 자신의 자기애를 충족시켜줄 대상으로서 강력하게 이상화되거나 평가절하하게 된다. 분석가의 경험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분석자에게 분석가가 하나의 개인적 존재로서 제대로 보여지지 않고 무시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분석가는 지루함, 짜증, 보여지지 않는 듯한 느낌, 졸음 등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그리고 분석 과정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일어나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도 들 수 있다. 자기애적 성격의 분석자와의 치료 과정에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 하나는 분석자의 평가절하와 이상화를 온화하게 받아들여 주고 자기애적 필요를 반영시켜주며 그 경험에 대해 지속적인 공감을 강조하는 하인즈 코헛의 자기 심리학적 접근이다. 두 번째는 오토 컨버그의 접근으로 코헛의 접근과 달리 분석가가 계속해서 분석자의 과대 자기를 해석하고 직면시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적으로 분석의 초기에는 코헛의 입장을 따르면서 자기애적 필요를 반영시켜주고 분석이 중반을 넘어 분석자의 자아가 어느 정도 힘을 갖게 되었을 때는 컨버그의 해석적, 직면하는 접근을 함께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애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보이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겪으면서 관계 속에 머무른다는 것은 분석가에게도 절대 쉽지 않기 때문에, 분석가가 오만한 양상의 자기애적 성격을 가진 분석자와 작업하면서도 인간의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고 분석자의 취약하고 공허한 자기를 상기시키면서 인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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