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정신으로살기

대상관계 정신분석

by 리플라워 2022. 10. 23.

대상관계 이론은 정신의 외부 현실에서의 대상들, 예를 들면 가까운 사람들의 태도나 기능, 이미지 등이 내면화되어 정신을 구성한다는 것에서 시작하는 이론이다. 그래서 정신에 내면화된 대상과의 관계를 다루는 것을 이론의 주된 부분으로

삼는다. 또한 프로이트의 리비도( 삶의 본능), 타나토스 (죽음의 본능)에 대한 개념이 이론의 바탕에 있다. 멜라니 클라인,

해리 건트립, 윌리엄 페어베언, 도널드 위니캇, 윌프레드 비온 등이 대상관계 이론의 주된 이론가들이다.

멜라니 클라인
우울과 시기심을 잘 이해한 분석가이자, 대상과의 관계성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게 한 분석가이다. 멜라니 클라인은 

1882년 비엔나에서 출생했다. 결혼 후 1910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주해서 그녀의 첫 분석가인 산도르 페렌치와 

분석 작업을 했다. 이후 1921년 베를린으로 이주해 칼 아브라함과 분석을 했으나 그가 1925년에 사망한 후 1926년에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던 영국 정신 분석학계의 도움으로 런던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계속 활동했다. 그녀는 의학을 공

부하고자 했으나 부모의 지원을 받지 못해 포기했으며 결혼을 한 후 세 자녀를 두었으나 1923년에 이혼한다. 아들 한스 

또한 비극적 사고로 사망하고 이후 큰 딸이자 정신분석가인 멜리타는 클라인과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고 심지어 영국 

정신 분석 학회에서 공개적으로 클라인을 비난하며 대립하기까지 했다. 영국 정신분석 학회의 2인자인 에드윈 글로버를 

분석가로 두었던 멜리타는 어머니 클라인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려는 치열한 노력을 보였던 것으로 보여지고 그 

구체적인 갈등의 내용은 분석작업 내에서만 이야기되어 공개적으로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 또한 이론의 배경을 그녀 

자신의 구체적 삶에서 추정해볼 수 있을 만큼 그녀에게는 비극적인 일이 많았다. 그녀가 4살일 때 언니는 사망했고, 

20살이 되었을 때 그녀가 무척이나 좋아하던 오빠 엠마뉴엘이 사망했다. 어머니와의 관계 또한 극도로 좋지 않았고, 

그로 인해 클라인은 심각한 우울증의 발병을 몇 차례나 겪어야 했다. 자식들을 분석하고 그 내용에 대해 논문까지도 

발표했던 정신분석가인 어머니 클라인의 비극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멜리타는 클라인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론의 특징
정신 분석의 대모 격인 클라인은 프라이트의 연구를 생의 주기에서 보다 초기 시점까지 확장시켰다. 클라인은 프로이트가 말하는 5~`6살 아이들의 성적 소망과 이로 인한 처벌의 환상이 보다 어린 나이인 2~3살 아이들에게도 원시적이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또한 그녀는 아동들과의 분석적 임상을 통해 생후 초기의 멸절 불안과 이후의 유기 불안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었다. 다만 클라인은 프로이트와 같이 유아의 본능적 충동이 그저 가슴과 같은 대상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본능적 충동이 인간의 환경에 맞추어진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봄으로써 프로이트보다

대상과의 관계성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

[발달과 심리적 자리 '포지션']

 

투사적 동일시
클라인은 분리된 충동의 투사가 아닌 감당할 수 없는 자기의 한 부분이 투사됨으로써 투사가 이루어진 대상과

무의식적인 연결은 계속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투사된 내용에 자신의 한 부분이 함께 연결되어 있으므로 타인의 

욕망이라고 치부해버리지 못하고 계속 심리적 에너지를 쏟는다.
인간의 심리기제 중에 이해해두면 도움이 되는 것이 투사적 동일시이다. 클라인은 이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었다.


편집- 분열적 자리
편집적이라는 용어는 외부로부터 박해에 대한 불안을 경험한다는 의미이다. 분열적이라는 의미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리하고 분열시키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아기의 정신 속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이미지들과 환상들이 분리되지

못하고 혼재하게 되면 좋은 것은 나쁜 것으로 인해 소멸하고 만다. 아기는 이미 정신에 내재된 죽음의 본능으로 인해 매우 원시적인 불안과 공포를 가지고 있고 이를 견딜 수 없어 외부로 투사한다. 배 속이 비었는데 제대로 먹이지 않을 때 아기는 소멸할 듯한 불안을 가진다. 그리고 아기에게는 죽음의 본능과 공격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본능도 있다. 클라인은 특징적으로 포지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타인과의 관련성에서 자신을 위치시키며 경험을 유형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 번 지나가면 끝나는 형태로서의 발달 주기와는 다르다고 해석하면 된다.


시기심
클라인은 시기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좋은 것을 자신이 온전히 소유할 수 없고, 그 존재를 필요로 하고 의존하게 되는 

상태를 견디지 못해 결국 그 좋은 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 클라인이 해석하는 시기심이다. 
 

우울적 자리
편집적 불안은 나쁜 것의 공격성이 악함이나 나쁜 의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실수와 비일관성에서 온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점차 감소한다. 아이는 자신의 공격성으로 인해 상상 속에서 사랑하는 대상에게 끼친 손상에 대해 강렬한 

공포와 죄책감을 느끼는데 아이는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죄책감과 공포를 

클라인은 우울적 불안이라고 표현했고 아이는 좋은 것에 대한 사랑, 염려, 감사와 훼손한 것을 복구하려는 노력으로 

점차 불안을 극복하고 미움과 사랑을 하나의 전체 대상으로 통합해가는 경험을 이어간다. 경험이 누적되면서 점차 

체계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경험들 사이에서 일관성이나 통합을 찾으려는 경향성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아이는 더는 

좋기만 한 대상과 나쁘기만 한 대상으로 분열시키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항상 좋지만도 않고, 항상 나쁘지만도 않은, 

어떤 때는 좋고 어떤 때는 나쁜, 전체적이고 통합된 대상에 대한 감각이 생겨난다.

댓글